이주실 위암 투병 끝 별세, 오징어 게임 시즌2 유작으로

이주실 위암 투병 끝 별세, 오징어 게임 시즌2 유작으로

이주실 위암 투병 끝 별세, 오징어 게임 시즌2 유작으로

배우 이주실 님이 향년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지난해 말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지만, 끝내 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2월 2일 오전 10시 20분, 경기도 의정부시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연기를 천직으로 여기며 60년을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살아온 그녀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따뜻하고도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녀는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위암과의 싸움, 그리고 끝내 이겨내지 못한 병마

이주실 님이 위암 진단을 받은 건 지난해 11월이었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암 판정을 받았고,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세는 빠르게 악화되었고, 결국 그녀는 긴 싸움을 끝내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사실 그녀에게 암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993년, 3기 유방암 판정을 받고 무려 13년 동안 암과 싸우며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긴 시간 끝에 결국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오랜 투병이 남긴 흔적은 그녀의 몸과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주실 님은 언제나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고,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2010년 원광대학교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왔던 그녀였기에, 암과의 싸움도 포기 없이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끝내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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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연기 인생, 국민 배우로 남다

 

1964년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주실 님은 연극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꾸준히 활약했습니다. 그녀가 맡은 역할들은 대부분 따뜻한 어머니이거나 인생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전원일기, 경이로운 소문, 현재는 아름다워, 내일도 승리 같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영화 부산행에서는 공유의 어머니로 등장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위하준이 연기한 황준호의 어머니 역을 맡으며 생애 마지막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그녀의 유작으로 남게 되었고, 많은 팬들이 그녀를 기억할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이 될 것입니다.

 

무려 200편이 넘는 연극 무대에 섰을 정도로 그녀의 연기 열정은 누구보다도 강렬했습니다. 세일즈맨의 죽음, 유리 동물원, 이바노프 같은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그녀는 결국 국민 배우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연기에 대한 열정,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순간

암 투병 중에도 그녀는 연기를 향한 열정을 놓지 않았습니다. 몸이 힘들어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깊이 고민하던 모습은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이주실 님은 늘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삶의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연기를 사랑했고, 무대에 서고 싶어 했습니다. 그녀가 남긴 작품들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며, 그녀의 연기를 기억하는 팬들은 오랫동안 그리워할 것입니다.

 

그녀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조문은 2월 3일부터 받을 예정입니다. 발인은 2월 5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우 이주실 님이 남긴 흔적들은 수많은 작품 속에서 영원히 살아 있을 것입니다. 그녀의 따뜻한 미소와 깊이 있는 연기를 기억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